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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이정후, 안타 없어도 흐름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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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5
타도도사
2026-04-03 20:44
안타치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한국시간 2026년 4월 3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이정후가 안타 없이도 자기 역할을 꽤 또렷하게 해냈다. 결과는 7-2 승리. 기록만 보면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는 없었지만 1타점 1득점 1볼넷을 남겼고, 경기 안에서는 공격 흐름을 이어주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타율은 조금 내려갔어도 팀이 이기는 과정 안에서 존재감은 분명했다.

첫 장면부터 아쉬우면서도 인상적이었다. 1회말 2사 2루에서 초구를 강하게 밀어쳤는데, 타구 자체는 안타가 될 만한 코스였다. 그런데 상대 1루수가 몸을 던져 잡아냈고, 뒤이어 1루 커버에 들어온 투수가 송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이정후는 살아났다. 공식 기록은 실책성 출루라 안타도, 타점도 안 남았지만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결과적으로 샌프란시스코가 초반에 흐름을 잡는 데 이정후 타석이 한몫한 셈이다. 숫자로는 조금 아쉽지만, 경기 흐름으로 보면 그냥 지나갈 장면은 아니었다.

3회에도 필요한 타점이 나왔다. 무사 만루에서 가운데로 몰린 싱커를 정확하게 받아쳤고, 타구 질도 괜찮았다.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안타는 안 됐지만 비거리는 충분했고, 라모스가 여유 있게 태그업해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가 점수를 더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안타 하나 없어도 이런 식으로 득점 장면에 직접 관여하면 팀에서는 충분히 반길 수밖에 없다. 5회에는 끈질기게 볼넷을 골라 나갔고, 후속 타선이 이어주면서 직접 홈까지 들어왔다. 타점, 출루, 득점이 한 경기 안에 다 묶인 날이었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타구가 아주 나쁘진 않았다. 바뀐 투수를 상대로 강한 타구를 좌측으로 보냈는데, 이번엔 야수 정면이었다. 결국 안타는 없었지만 내용 자체가 완전히 가라앉은 경기로 보긴 어렵다. 전날까지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는 장면이 있었고, 이날도 억지 스윙보다는 자기 타이밍 안에서 맞혀내는 장면이 나왔다. 특히 시즌 초반처럼 타석마다 조급해 보이던 느낌보다는, 경기에 맞춰 자기 역할을 찾으려는 쪽이 더 보였다. 이정후 같은 타자는 안타 2~3개보다도 이런 연결 플레이가 계속 쌓일 때 전체 리듬이 같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샌프란시스코 타선 전체도 이날은 잘 터졌다. 13안타가 나오면서 메츠 마운드를 꾸준히 흔들었고, 한두 명이 몰아친 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점수가 났다. 그런 경기에서 이정후는 가운데 연결 고리 역할을 해냈다. 안타가 없어도 팀 승리에 묻히지 않은 이유가 있다. 시즌 초반이라 숫자 하나하나가 크게 보이긴 하지만, 이런 경기는 선수 본인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못 맞혀서 사라진 경기가 아니라, 팀 공격 안에서 자기 몫은 챙긴 경기였기 때문이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이기자 : 안타 없다고 무조건 잠잠했던 경기는 아니었다. 이런 날 하나씩 쌓이면 타율은 나중에 따라오고, 팀 안 입지도 더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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