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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박찬호, 잠실 첫날부터 너무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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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5
타도도사
2026-04-04 08:28
박찬호가 타석 뒤 방망이를 던지며 아쉬워하는 장면

한국시간 2026년 4월 3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전은 두산 홈 개막전이었는데, 분위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무거웠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밟힌 선수는 역시 박찬호였다. KIA를 떠나 4년 80억 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새 유격수, 그것도 리드오프로 나선 경기였는데 결과는 5타수 무안타. 그것도 병살타 두 개에 삼진 하나, 찬스마다 흐름이 끊겼다. 홈팬들 기대가 컸던 만큼 탄식도 더 크게 나왔다.

첫 타석은 그냥 출발이 안 좋다 정도였는데, 경기 흐름이 본격적으로 꼬인 건 3회였다. 0-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1사 1루. 여기서 병살타가 나오면서 공격이 그대로 끝났다. 반격해야 할 타이밍이었는데 오히려 한화 쪽으로 더 힘이 실렸다. 5회 2사 1, 2루에서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점수 차가 벌어지고 있어도 이런 타석 하나가 경기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데, 그게 전혀 안 됐다.

그래도 6회엔 잠실이 한 번 들썩였다. 0-7에서 두산이 연속 출루와 적시타로 4-7까지 따라붙었다. 대타 카드도 맞아떨어졌고, 분위기만 보면 진짜 한 번 더 휘몰아칠 수 있는 흐름이었다. 거기서 다시 박찬호 타석이 돌아왔다. 초구부터 상대 피치클락 위반으로 볼 하나를 얻으면서 출발은 괜찮았다. 볼카운트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쳤다. 문제는 하필 그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갔다는 거다. 맞는 순간은 좋았는데 결과가 안 나왔다. 박찬호가 방망이를 바닥으로 집어던진 것도 그래서였을 거다. 그 장면 하나에 답답함이 다 담겼다.

8회 마지막 타석도 별다른 반전은 없었다. 5-11로 뒤진 상황에서 1사 1루, 여기서 또 병살타가 나왔다. 이날만 두 번째 병살이었다. 리드오프가 이렇게 풀리지 않으면 팀 공격 전체가 꼬일 수밖에 없다. 특히 두산은 양의지가 조금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는데도, 박찬호와 양석환 쪽이 너무 무거웠다. 양석환도 4삼진으로 침묵했고, 선발 플렉센은 등 쪽 불편함으로 일찍 내려갔다. 결국 박찬호 혼자만의 문제라고 하긴 어렵지만, 홈 개막전 흐름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건 박찬호 타석들이 맞았다.

시즌 초반이라 아직 1할대 타율 하나로 모든 걸 판단할 때는 아니다. 그래도 박찬호는 그냥 새 얼굴이 아니라, 돈도 많이 들였고 팀이 중심으로 기대하는 선수다. 그래서 이런 경기 한 번이 더 크게 보인다. 두산 팬들이 기다린 건 수비 좋은 유격수만이 아니라, 1번에서 흐름을 열어주는 박찬호였다. 그런데 잠실 첫날은 그 그림이 완전히 반대로 나왔다. 정타는 잡히고, 찬스는 끊기고, 감정은 쌓이고. 딱 그런 경기였다.

그래도 시즌은 길다. 오히려 이런 날이 빨리 한 번 나온 게 나을 수도 있다. 박찬호 정도 선수면 결국 자기 타이밍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두산 입장에선 기다려줄 여유가 그렇게 많진 않다. 작년 9위 수모를 겪은 팀이고, 올해도 초반 흐름이 불안하다. 그래서 박찬호가 빨리 두산 유니폼에 맞는 첫 흐름을 잡아야 한다. 홈팬들 앞에서 방망이 던진 그 장면이, 시즌 초반 답답함의 끝으로 남을지 아니면 반등 전 마지막 짜증으로 남을지는 진짜 이제부터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김기자 : 박찬호는 이날 진짜 안 풀리는 날 그 자체였다. 근데 그런 타자가 또 어느 날 갑자기 멀티히트 치면서 분위기 확 바꾸는 것도 야구라, 두산은 일단 그 첫 단추가 빨리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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