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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ABS 한 번이 흐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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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5
타도도사
2026-04-04 12:21
포수가 abs 챌린지를 요청하는 장면

한국시간 2026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가 ABS를 들여왔는데, KBO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전면 적용하는 방식은 아니다. 판정 자체는 심판이 하고, 투수·타자·포수만 필요할 때 챌린지를 거는 식이다. 이게 생각보다 꽤 재밌다. 그냥 판정 정확도만 높아진 게 아니라, 언제 쓰느냐 누구 손에서 나오느냐까지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준다. 괜히 메이저리그 쪽에서 이 제도를 전략 카드처럼 보기 시작한 게 아니다.

포인트는 결국 타이밍이다. 아무 때나 막 쓰면 손해다. 한 경기에서 챌린지 실패 두 번이면 더 못 쓰기 때문에, 초반 억울한 공 하나에 감정적으로 걸었다가 정작 후반 결정적 순간에 못 쓰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풀카운트나 2스트라이크 이후처럼 한 공 가치가 큰 상황에서 더 신중하게 써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실제로 2볼 2스트라이크 같은 애매한 카운트에서 챌린지가 많이 나오는 것도 그 이유다. 공 하나가 삼진이 될지 볼넷이 될지 갈리면 기대값 차이가 확 커지니까.

누가 거느냐도 차이가 난다. 투수는 생각보다 성공률이 높지 않다. 자기 공이 잡혔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가니까 시선이 좀 기운다. 반면 포수는 존을 가장 가까이에서 계속 보고 있어서 판단이 더 정확한 편이다. 타자도 자기 몸 앞을 지나가는 공이라 감이 있지만, 그래도 포수가 제일 낫다는 얘기가 괜히 안 나온다. 이런 흐름을 더 따라가 보면 팀들이 투수보다 포수 판단을 더 믿으려는 이유도 이해가 간다. 벤치에서도 “네가 걸지 말고 포수 보자” 이런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타자 쪽도 아무나 막 거는 분위기는 아니다. 팀에서 중심 타선에 가까운 타자, 그러니까 한 번 더 살려두면 기대값이 큰 타자들이 챌린지를 더 자주 쓰는 그림이 나온다. 이것도 당연하다. 그냥 개인 억울함 푸는 버튼이 아니라, 팀 공격 하나를 살리는 선택지가 되니까 그렇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ABS는 전면 자동 판정보다 좀 더 복잡하고, 대신 보는 맛은 더 있다. 판정 하나가 바로 전략이 되고, 그 전략이 결과로 연결되니까 팬 입장에선 긴장감도 있다.

공정성만 놓고 보면 전면 ABS가 더 깔끔하다고 볼 수 있다. 근데 메이저리그는 지금 챌린지 방식에서 나오는 이 묘한 긴장감과 계산을 꽤 즐기는 분위기다. “언제 쓸까, 누가 걸까, 여기서 아껴야 하나” 이런 게 붙으니까 그냥 기계 판정 도입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경기 안에 새 변수가 하나 생긴 셈이다. 아직은 초반이라 팀들도 완전히 최적화된 건 아니다. 그래도 벌써 몇몇 장면은 “이게 경기 갈랐다” 싶은 수준까지 왔다. ABS가 이제 판정보다 운영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느낌이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김기자 : 메이저리그 ABS는 그냥 기계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언제 쓰느냐가 더 재밌다. 전면 ABS보다 이런 쪽이 확실히 보는 맛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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