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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밟을 뻔한 순간 멈췄다…김민수, 김영웅 둘 다 박수받을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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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도사
2026-04-06 22:23
KT위즈 김민수 선수 가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선수 부상 생길 뻔한걸 피해주는 장면

한국시간 2026년 4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나온 이 장면은 솔직히 승패보다 더 오래 남을 만했다. KT가 삼성을 2-0으로 잡은 경기였는데, 7회초 1루 근처에서 나온 한순간이 괜히 더 크게 보였다. 아찔했는데, 그래서 더 박수가 나왔다.

김영웅이 1루 쪽 타구를 치고 전력으로 들어왔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갔고, 베이스 커버 들어오던 김민수랑 동선이 딱 겹쳤다. 잘못 걸리면 진짜 크게 다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발 하나만 잘못 들어가도 손목이든 팔이든 그대로 밟힐 수 있는 거리였다. 근데 김민수가 그걸 피하려고 몸을 공중에서 틀었다. 오른발 안 닿게 점프했고, 내려오면서도 또 피해가려다 결국 중심 잃고 앞으로 굴렀다. 보기엔 그냥 넘어진 것 같아도, 저건 일부러 안 밟으려고 만든 동작에 가까웠다.

그 순간 김영웅 표정도 바로 바뀌었다. 본인도 위험했던 걸 바로 안 거다. 슬라이딩 끝나자마자 김민수 쪽으로 갔고, 상태부터 살폈다. 미안하다는 뜻도 바로 전했다. 김민수는 괜찮다는 제스처를 했고, 웃으면서 넘기려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김영웅은 쉽게 발길이 안 떨어졌다. 이런 장면 보면 티 난다. 형식적으로 툭 한 번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진짜 놀라고 미안했던 거다. 관중석에서 박수 나온 것도 그래서다.

사실 저런 플레이는 순식간이라 생각할 시간도 거의 없다. 공 오고, 베이스 커버 들어가고, 주자는 몸 던지고. 야구장에서 제일 위험한 장면 중 하나가 저런 교차 타이밍인데, 거기서 김민수가 사람 먼저 피했다. 자기 몸도 위험할 수 있었는데 일단 안 밟는 쪽으로 반응한 거다. 그게 쉬운 게 아니다. 잘못 착지하면 본인 무릎이나 발목도 바로 가는 장면이라 더 그렇다. 근데 결과적으로 둘 다 안 다쳤고, 그래서 더 다행이었다. 이런 장면은 스포츠중계로 보다 보면 순간 숨 멎었다가, 다시 화면 돌려보고 나서야 더 크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좋았던 건 그 뒤였다. 어색하게 끝나지 않았다. 김민수는 연습투구 하면서 몸 상태 확인했고, 김영웅은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뜻을 보였다. 이닝 끝나고 더그아웃 들어가면서도 또 인사했다. 김민수도 웃으면서 괜찮다고 했다. 여기서 둘 다 더 괜찮아 보였다. 한쪽만 멋있었던 장면이 아니었다. 안 밟으려고 피한 김민수도 좋았고, 바로 와서 살피고 몇 번이나 미안하다고 한 김영웅도 좋았다. 그래서 더 훈훈하게 남았다.

경기는 KT가 가져갔다. 김민수는 그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홀드도 챙겼다. 김영웅도 4타수 2안타로 나쁘지 않았다. 기록만 놓고 보면 둘 다 자기 경기 했다. 그런데 이날은 숫자보다 그 1루 장면 하나가 먼저 떠오른다. 야구가 서로 부딪히는 스포츠이긴 해도, 저런 순간엔 결국 사람이 먼저 보인다. 그래서 박수받았다. 둘 다 받을 만했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이기자 : 저건 진짜 한 끗 차이였다. 잘못하면 둘 중 하나 크게 다칠 수도 있었는데, 김민수가 몸 틀어서 막았고 김영웅도 바로 와서 예의 있게 반응했다. 이런 장면은 기록지보다 훨씬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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