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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우강훈 또 막았다…LG 불펜에서 지금 제일 믿음 가는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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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철통
2026-04-08 14:37
LG트윈스 강속구 사이드암 우강훈

한국시간 2026년 4월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은 LG가 2-0으로 이기긴 했는데, 경기 끝나고 또 한 번 이름 남긴 쪽은 우강훈이었다. 요즘 LG 불펜 보면 누가 올라와도 만만치 않은데, 그중에서도 우강훈 쪽은 이제 진짜 필승조 냄새가 난다. 그냥 한 번 잘 던진 게 아니라, 올라올 때마다 흐름을 안 넘긴다. 그런 투수는 벤치가 금방 믿기 시작한다.

이날도 8회말이 쉽진 않았다. 선두타자 데이비슨은 땅볼로 잡았는데, 그 뒤에 볼넷 하나 나오고 내야안타까지 겹치면서 1사 1, 2루가 됐다. 한 점 차도 아니고 두 점 차였지만, 분위기상 여기서 맞으면 경기 이상해질 수 있는 구간이었다. 근데 우강훈이 거기서 흔들리지 않았다. 대타 한석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끊더니, 김형준은 151km 직구로 루킹 삼진 잡아버렸다. 그 장면은 딱 그거였다. 아, 지금 이 투수 공은 타자들이 쉽게 못 건드린다. 위기 만든 뒤에 바로 힘으로 찍어누른 게 더 좋게 보였다.

LG 입장에서는 이런 8회가 진짜 크다. 선발 송승기가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텨줬고, 김진성 지나고 장현식까지 연결은 됐는데, 마지막으로 우강훈이 그 다리를 확실하게 잠가준 거다. 그러면 뒤에 유영찬은 훨씬 편해진다. 강팀 불펜이 무서운 게 이거다. 한 명 삐끗하면 흔들리는 게 아니라, 다음 투수가 바로 메워버린다. 지금 LG가 초반에 승수 쌓는 것도 타선만이 아니라 뒤쪽이 너무 단단해서다.

우강훈은 벌써 4경기 연속 홀드다. 무실점은 5경기째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이라 숫자 조금 빠르게 튈 수도 있다고 해도, 내용까지 같이 보면 그냥 운 좋게 막는 흐름은 아니다. 일단 공이 좋다. 사이드암인데 공 끝이 살아 있고, 타자들이 타이밍 잡는 걸 꽤 불편해한다. 구속도 150 넘기고, 결정구 들어갈 때는 타석에서 버티는 그림이 잘 안 나온다. 괜히 홀드 공동 선두 얘기가 붙는 게 아니다. 지금은 진짜 그 자리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다.

더 재밌는 건 여기까지 온 과정이다. 1군에서 오래 던진 선수도 아니고, 통산 기록만 놓고 보면 아직 보여준 게 많았던 투수는 아니다. 롯데에서 프로 시작했고, 군대 다녀왔고, LG 와서도 바로 핵심으로 쓴 카드라기보다 관리하면서 키운 자원에 가까웠다. 그런데 이번 시즌 들어와서 그 잠재력이 확 올라오는 느낌이다. 이런 투수 하나 터지면 팀은 진짜 편해진다. 시즌 길게 가면 필승조는 결국 닳을 수밖에 없는데, 그때 젊은 불펜 하나가 올라와서 중심 잡아주면 운영 자체가 달라진다.

LG는 원래 불펜 짜임이 괜찮은 팀인데, 우강훈이 여기서 진짜 자리 잡아버리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더 까다로워진다. 6회, 7회, 8회가 다 다른 결의 투수로 이어지는데, 그중 하나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면 경기 후반 숨통이 점점 막힌다. 타자 입장에서는 선발 공 보다가 중간에서 다른 유형 계속 만나야 하고, 거기서 또 150 넘는 사이드암 직구가 들어오면 적응이 쉽지 않다.

지금 당장 홀드왕 얘기 꺼내는 건 조금 빠를 수도 있다. 시즌은 길고, 불펜 투수는 한 번 흔들리면 숫자도 금방 출렁인다. 그래도 초반 흐름만 놓고 보면 우강훈이 그 경쟁에 이름 올릴 만한 출발을 한 건 맞다. 그리고 LG가 지금 원하는 것도 그거다. 그냥 유망주 하나 잘 던지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 이기는 경기에서 믿고 올릴 수 있는 투수로 서는 것. 우강훈은 지금 그 단계로 가는 중이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이기자 : 우강훈은 이제 기대주 느낌보다, 진짜 이기는 경기 맡기는 투수 쪽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위기 하나 만들고도 삼진 두 개로 끝내는 거 보면 공에 힘이 있다. LG 불펜은 또 하나 제대로 올라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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