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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KIA 타선 막 터졌는데 비가 멈췄다…근데 이범호는 오히려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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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발
2026-04-10 04:00
기아타이거즈 감독 이범호

한국시간 2026년 4월 9일 광주 분위기는 좀 묘했다. 전날 삼성 상대로 15점 때려놓고 타선이 모처럼 확 풀렸는데, 다음 경기 하려니까 비가 다 덮어버렸다. 보통 이런 흐름이면 그냥 이어서 치고 싶은 게 맞다. 선수들도 그렇고 팬들도 그렇고, “오늘 그냥 바로 했으면 좋겠다” 이런 쪽으로 가기 쉽다. 근데 KIA 쪽은 꼭 그것만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경기는 결국 오후에 일찌감치 접혔다. 새벽부터 비가 내렸고, 그라운드 상태도 이미 정상적으로 경기할 상황이 아니었다. 여기저기 물 고였고, 예보도 좋지 않았다. 그냥 억지로 기다렸다가 늦게 취소하는 그림보다 빨리 정리된 쪽에 가까웠다. 그런데 KIA 쪽 반응이 좀 재밌었다. 타선 터진 다음날인데도, 이범호 감독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상대 선발이 후라도였기 때문이다.

이건 야구팬들이면 바로 감 온다. 후라도 공이 KIA 상대로 유독 잘 들어왔던 날들이 꽤 있었다. 기록 봐도 그렇고, 체감도 그렇다. 괜히 KIA 쪽에서 부담 느끼는 투수는 아니다. 전날 15점 냈다고 해도, 다음날 후라도 만나면 또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야구가 원래 그렇다. 한 경기 폭포수처럼 터졌다고 다음날도 무조건 이어지는 게 아니다. 특히 많이 낸 다음날 더 묶이는 날, 진짜 자주 나온다. 이범호 감독이 그걸 그냥 솔직하게 말한 거다. 듣는 입장에선 좀 웃길 수도 있는데, 사실 현장에선 저런 말 나올 만하다.

나성범 반응도 비슷했다. 기분 좋게 대전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것도 딱 선수들 말 같다. 괜히 흐름 끊겼다고 찝찝하게 보기보다, 좋은 타격감 들고 다음 시리즈 가는 쪽으로 생각한 거다. 어차피 비는 팀이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럴 거면 전날 좋은 기억 들고 이동하는 게 낫다고 본 거다. 이런 건 괜히 멋있게 말 안 해서 더 사람 냄새 난다.

그리고 KIA 입장에서는 비가 반가운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김호령 때문이다. 전날 몸 맞는 공 여파가 있었고, 원래면 이날은 다시 수비까지 나갈 예정이었다고 한다. 본인은 괜찮다고 했어도, 벤치 입장에서는 하루 더 쉬어가는 게 훨씬 낫다. 특히 지금 KIA에서 김호령 빠지면 수비 쪽에서 바로 티 난다. 감독이 “빠지면 안 되는 존재”라고 말한 것도 괜한 소리가 아니다. 타선만이 아니라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면, 이번 우천취소는 KIA 쪽에 완전히 나쁜 비는 아니었다.

물론 아쉬움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전날 모처럼 선발 전원 안타에 선발 전원 득점까지 나오면서 분위기 진짜 좋았다. 이런 날 다음 경기 바로 붙으면 더 몰아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생긴다. 팬들 입장에서는 그 맛을 바로 이어 보고 싶었을 거다. 그런데 야구는 늘 “지금 무조건 해야 된다”만 있는 게 아니다. 상대 선발, 선수 몸 상태, 다음 일정까지 다 같이 본다. 그런 쪽으로 보면 KIA가 이번 비를 꼭 손해로만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제 시선은 대전으로 간다. KIA는 한화랑 붙으러 간다. 첫 경기에 제임스 네일이 나가고, 한화는 에르난데스가 나온다. 전날 타선 감이 살아난 건 분명 반갑고, 하루 쉬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결국 중요한 건 광주에서 터진 그 감이 대전까지 이어지느냐다. KIA 쪽은 일단 그렇게 믿고 가는 분위기다.

네오티비 김기자
전날 15점 냈다고 다음날도 무조건 잘 치는 건 아니다. 하필 후라도면 더 그렇다. 이번 비는 KIA 입장에선 흐름 끊긴 아쉬움도 있지만, 솔직히 한숨 돌린 쪽도 맞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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