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제주, 스리백으로 숨통 텄다…포항 원정서 연승까지 노린다

한국시간 2026년 4월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제주가 포항이랑 붙는다. 시즌 초반 분위기만 보면 아직 제주 쪽 순위는 밑에 있다. 승점 5점, 12위. 숫자만 보면 답답해 보일 수 있는데, 막상 판을 뜯어보면 그렇게까지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6위랑 차이도 크지 않고, 무엇보다 지난 부천전에서 드디어 첫 승을 찍었다. 그 한 경기로 다 해결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계속 꼬이던 흐름은 한 번 끊었다. 지금 제주는 그게 제일 중요하다.
부천전에서 눈에 띈 건 확실히 스리백이었다. 세레스틴, 토비아스, 김재우로 뒤를 세웠는데 이 조합이 생각보다 훨씬 안정적이었다. 그냥 숫자만 세 명 둔 게 아니라 간격도 괜찮았고, 부천이 노리던 전환 타이밍도 꽤 잘 끊었다. 상대가 하프스페이스 쪽으로 파고들거나 마지막 구간에서 풀어보려 했는데, 제주가 거기서 잘 안 흔들렸다. 슈팅 숫자도 많지 않았고, 유효슈팅은 더 적었다. 한 경기만 보고 다 됐다고 하긴 이르지만, 적어도 “이 조합이면 한 번 더 볼 만하다”는 느낌은 분명히 남겼다.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말도 그 지점이랑 맞닿아 있다. 스리백을 쓴다고 해서 무조건 수비적으로 가는 건 아니라는 거다. 이 말이 틀린 건 아니다. 포백이라고 다 공격 축구 하는 것도 아니고, 스리백이라고 무조건 내려앉는 것도 아니다. 결국 중요한 건 라인 서는 높이랑 볼 잡았을 때 몇 명이 앞으로 나가느냐인데, 제주가 부천전에서 보여준 건 그냥 뒤에만 숫자 채운 축구는 아니었다. 오히려 수비를 좀 더 안정시키고, 거기서부터 다시 앞으로 나가는 쪽에 가까웠다.
그리고 이 팀은 원래 수비 지표가 아주 나쁜 팀도 아니다. 클리어링, 블락, 인터셉트 쪽 수치 보면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이다. 문제는 그걸 승점으로 못 바꿨다는 거였는데, 지난 경기에서 처음으로 그 그림이 맞아떨어졌다. 수비가 버텨주고, 세트피스에서 한 방 나오고, 그걸 끝까지 지켰다. 제주 입장에서는 복잡하게 갈 필요가 없다. 지금은 예쁜 축구보다 이기는 축구 한 번 더 만드는 게 먼저다. 오늘 경기 스포츠중계 흐름은 여기서 보는 게 빠르다 같은 말 붙일 법한 타이밍이 딱 이런 경기이긴 하다. 흐름 자체가 화끈하게 열리는 팀은 아니어서, 누가 먼저 틈 하나 만드느냐가 더 크게 보일 가능성이 높다.
공격 쪽은 아직도 숙제다. 제주도 그렇고 포항도 그렇고 득점 숫자만 보면 둘 다 답답하다. 그래서 더더욱 선제골이 중요하다. 먼저 넣는 쪽이 경기 잡을 가능성이 높다. 제주가 부천전에서 세트피스로 점수 낸 것도 괜히 반가운 게 아니다. 세레스틴이 높이에서 버텨주고, 토비아스도 공중볼 부담을 준다. 김재우는 멀리서 때릴 수 있다. 오픈플레이가 완전히 술술 풀리는 팀이 아니면 이런 식으로라도 루트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 제주가 기대는 것도 그 부분이다.
포항 원정은 쉽지 않다. 원정 첫 승도 아직 없고, 연승도 아직 없다. 그런데 그래서 오히려 이번 경기가 더 중요하다. 시즌 첫 승 따낸 뒤 바로 다음 경기에서 다시 미끄러지면 “그래도 아직 멀었다”는 말이 또 붙는다. 반대로 여기서 한 번 더 잡으면 얘기가 꽤 달라진다. 순위도 금방 붙고, 분위기도 확 산다. 지금 제주는 그 갈림길에 있다. 부천전 스리백이 우연이 아니었는지, 이번 포항전 보면 조금 더 선명해질 것 같다.
네오티비 김기자
제주는 지금 멋있게 할 때가 아니다. 일단 안 흔들리고, 먼저 넣고, 끝까지 버텨야 한다. 부천전 스리백이 한 번 더 먹히면 이 팀 흐름 진짜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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