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이정후 드디어 넘겼다…답답했던 흐름, 볼티모어전에서 한 방으로 끊었다

한국시간 2026년 4월 11일 볼티모어전은 이정후한테 꽤 반가운 경기였다. 솔직히 최근 타격 흐름이 너무 안 좋았다. 안타도 잘 안 나오고, 장타는 더 안 나왔다. 타율 숫자만 봐도 답답했고, 타석 내용도 시원하게 풀리는 날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은 달랐다. 2루타 하나 치더니, 결국 홈런까지 터뜨렸다. 그것도 그냥 솔로가 아니라 승부 거의 닫아버리는 투런포였다. 이정후 입장에서는 진짜 숨 막히던 흐름을 한 번에 끊는 장면이었다.
첫 장면부터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2회 첫 타석에서 바깥쪽 빠른 공을 밀어서 2루타 만들었다. 억지로 당겨서 힘으로 만든 타구가 아니라, 공 보고 자기 스윙으로 보낸 장타라 더 괜찮아 보였다. 한동안 장타가 안 나와서 더 답답했는데, 저 타구 하나로 그래도 오늘은 뭔가 있겠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물론 중간에 아쉬운 타석도 있었다. 5회 2, 3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건 좀 아까웠다. 저기서 하나 쳤으면 훨씬 편하게 갈 수 있었으니까.
근데 결국 제일 중요한 건 7회였다.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앞서 있었고, 2사 2루에서 볼티모어가 좌완 불펜 올렸다. 여기서 보통 최근 흐름 안 좋은 타자는 좀 움츠러들 수도 있다. 그런데 이정후는 2스트라이크 몰리고도 안 죽었다. 낮게 떨어지는 스위퍼가 몸쪽으로 살짝 들어왔는데, 그걸 놓치지 않고 걷어 올렸다. 타구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순간, 그동안 쌓였던 답답함도 같이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이런 경기는 스포츠중계 쪽에서 바로 확인하는 맛이 있다. 타격감 떨어진 선수가 한 방 치는 날은 숫자보다 분위기가 먼저 확 달라진다.
이 홈런이 더 반가운 건 그냥 시즌 1호라서만이 아니다. 4월 들어 타율이 너무 떨어져 있었고, 상대도 계속 이정후 상대로 강하게 들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장타 하나 못 치면 점점 더 조급해지기 쉽다. 그런데 이날은 멀티히트에 홈런까지 붙었다. 타율도 조금 올라갔고, OPS도 같이 올라갔다. 아직 숫자가 만족스러운 단계는 당연히 아니다. 그래도 중요한 건 바닥만 보던 흐름에서 일단 한 번 위로 튀어 올랐다는 점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이런 경기 하나가 진짜 크다.
샌프란시스코 팀 분위기 쪽으로 봐도 의미가 있었다. 팀이 4연패하다가 최근 다시 이기기 시작했는데, 이날까지 잡으면서 3연승이다. 윌리 아다메스가 먼저 홈런 쳐줬고, 슈미트도 장타로 분위기 만들었다. 거기에 이정후 쐐기포까지 나왔으니 공격이 오랜만에 좀 시원하게 풀린 경기였다. 마지막에 투런홈런 하나 맞아서 점수 차가 좁혀지긴 했지만, 전체 흐름은 샌프란시스코 쪽이었다.
이정후는 아직 더 쳐야 한다. 이 경기 하나로 다 끝났다, 이제 완전히 올라왔다 이런 말 하긴 이르다. 근데 이런 한 방은 필요했다. 그것도 정말 많이 필요했다. 안타 하나보다 홈런이 더 크게 남는 이유가 있다. 본인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보는 쪽도 그렇고 다 같이 조금 편해진다. 볼티모어전은 딱 그런 경기였다. 그동안 눌려 있던 게 조금은 풀린 밤이었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송기자 : 이정후는 일단 이 홈런 하나로 숨통은 텄다. 최근 너무 안 맞아서 보는 쪽도 답답했는데, 이런 날 하나 나오면 또 흐름 바뀔 수 있다. 오늘은 진짜 반가운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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