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김도영도 결국 말했다…KIA 지금 답답한 거, 본인도 모르지 않는다

한국시간 2026년 4월 10일 대전 경기 끝나고 나온 김도영 말은 좀 묵직했다. 늘 자신감 넘치고, 웬만하면 흔들리는 티 잘 안 내는 선수인데 이번에는 “부담 아닌 부담”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이건 본인 성적 하나 안 나온다고 툭 던진 말로 보긴 어렵다. 지금 KIA 전체가 답답하고, 팀이 생각처럼 안 풀리니까 중심에 서 있는 선수가 결국 그 무게를 느끼는 거다.
사실 김도영은 원래 이런 쪽으로 쉽게 말하는 선수가 아니다. 늘 당당했고, 자기 야구 믿고 가는 쪽이었다. 잘 안 풀려도 움츠러들기보다는 정면으로 가는 스타일에 가까웠다. 그래서 더 눈에 들어온다. 결국 김도영도 사람이라는 거다. 팀이 밑에서 헤매고, 본인도 기대한 만큼 확 못 치고, 주변에서도 KIA를 자꾸 낮게 보면 아무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다. 간판스타라는 자리가 원래 그렇다. 본인 것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팀 분위기까지 같이 짊어지게 된다.
KIA는 시즌 전부터 평가가 썩 좋지 않았다. “올해는 쉽지 않다”는 말이 계속 붙었다. 마운드 약하다는 얘기, 뎁스 부족하다는 얘기, 5강도 쉽지 않다는 얘기. 시즌 시작하고 초반에 실제로 흔들리니까 그런 말이 더 세게 붙었다. 최근에 3연승 하면서 좀 숨 돌리긴 했는데, 아직 확 올라온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김도영 입장에서는 더 답답할 수 있다. “우린 할 수 있다”는 마음은 있는데, 현실은 아직 아래쪽에서 버티고 있으니까.
그래도 김도영 말에서 좋게 보이는 건 결국 끝까지 도망 안 간다는 점이다. 부담 느낀다고 말하면서도, 그럼에도 해내는 게 선수라고 했다. 이런 말은 그냥 예쁘게 하려고 하는 말이랑 좀 다르다. 지금 상황이 안 편한 걸 인정하면서도, 결국 자기가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는 뜻이니까. 중심타자는 원래 그래야 한다. 어렵다고 말은 할 수 있어도, 거기서 주저앉으면 안 된다. 김도영은 적어도 그 선은 안 넘으려고 하는 것 같다.
이범호 감독 반응도 비슷했다. 김도영이 고민하는 걸 오히려 이상하게 안 봤다. 당연하다는 식이었다. 그게 맞다. 맨날 잘할 수 없고, 맨날 아무렇지 않을 수도 없다. 오히려 이런 시기에 고민하고, 거기서 길 찾고, 다시 올라오는 선수가 결국 더 단단해진다. 김도영 같은 선수는 아예 무너지기보다, 이런 시간 지나고 또 자기 걸 찾는 쪽이 더 잘 어울린다.
KIA에서 지금 그나마 확실하게 잡히는 건 수비다. 실책 적고, 전체적으로 집중력도 괜찮다. 괜히 그런 게 아니다. 캠프 때부터 수비 훈련 엄청 했다는 말 계속 나왔다. 타격은 사이클 타고, 마운드는 기복이 있어도 수비는 준비한 만큼 버티는 쪽이라 이런 건 시즌 길게 가면 힘이 된다. 김도영도 그 부분은 좋게 봤다. 타격이 답답해도 수비는 따로 집중해서 팀에 보탤 수 있다는 식이었다. 스포츠중계 쪽에서 오늘 경기 흐름 같이 보면 더 잘 읽힌다. KIA는 지금 화끈하게 때려서 이기는 팀보다는, 일단 수비로 안 무너지고 버티면서 반등 타이밍 찾는 그림에 더 가깝다.
결국 지금 KIA는 누가 기적처럼 한 번에 다 해결해주는 팀이 아니다. 김도영도 그걸 알 거다. 그래서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만 잘해주면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을 했을 거다. 맞는 말이다. 지금 이 팀은 누가 혼자 미쳐서 끌고 가는 팀보다, 하나씩 맞물려야 올라가는 팀이다. 근데 그런 팀일수록 중심에 있는 선수가 무너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김도영이 부담 느낀다고 솔직하게 말한 건 오히려 이상한 신호가 아니다. 그만큼 지금 팀 상황을 제대로 보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네오티비 김기자
김도영도 결국 사람이다. 맨날 당당해 보여도 팀 안 풀리면 당연히 부담 온다. 근데 중요한 건 여기서 안 숨고, 결국 해내겠다고 말하는 쪽이다. KIA는 지금 그 말이 제일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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