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데스리가] 뮌헨 5골 폭발, 김민재는 또 지웠다

뮌헨이 장크트파울리 원정에서 5-0으로 그냥 찍어눌렀다.
이 경기는 뭐 초반부터 분위기가 한쪽으로 갔다.
무시알라가 전반 9분에 먼저 넣고 열었고, 그 뒤로는 뮌헨이 그냥 자기 템포로 몰아붙였다.
상대가 버텨볼 틈도 별로 없었다.
한 번 말리니까 계속 맞는 그림이었다.
골 많이 넣은 것도 넣은 건데,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
101골 넘기고 105골까지 찍었다.
아직 경기 더 남았는데 벌써 저 숫자면 그냥 공격 한 번 터진 팀이 아니라 시즌 내내 패놓은 팀이라는 뜻이다.
우승 쪽도 이제 더 굳어지는 느낌이고, 뮌헨 입장에서는 결과랑 내용 둘 다 챙긴 날이었다.
근데 한국 팬들은 결국 김민재부터 보게 된다.
이날도 풀타임이었다.
그리고 무실점.
그냥 “또 잘했네” 이 정도로 넘기기엔 안쪽 내용이 더 괜찮았다.
공 경합 다 이겼고, 패스 성공률도 높았다.
센터백이 저 정도면 그냥 조용히 경기 정리한 거다.
괜히 뒤가 안 흔들린 게 아니다.
전반 29분 장면은 진짜 컸다.
컷백 들어오고 상대가 바로 때렸는데, 김민재가 몸 던져서 막았다.
저거 하나 들어갔으면 경기 결이 잠깐이라도 이상해질 수 있었다.
1-0일 때랑 2-0일 때는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상대도 “어? 할 만한데?” 하고 달려들 수 있는 구간인데, 김민재가 거기서 그냥 잘라버렸다.
수비수 잘한 날 보면 꼭 저런 장면 하나 있다.
이날도 딱 그랬다.
요즘 김민재는 막 엄청 화려하게 보이는 경기보다, 그냥 조용히 다 막아놓는 경기가 더 많다.
근데 그게 더 무섭다.
공격수 입장에서는 붙으면 귀찮고, 팀 입장에서는 뒤에서 공 돌릴 때 덜 불안하다.
실수 적고, 공중볼 안 밀리고, 튀어나가는 타이밍도 나쁘지 않다.
이런 수비수는 하이라이트만 보면 느낌이 덜 오는데, 경기 전체로 보면 왜 계속 쓰는지 바로 보인다.
오늘 경기 스포츠중계 흐름은 여기서 보는 게 빠르다.
이런 날은 진짜 수비수 가치가 더 잘 보인다.
뮌헨이 이날 기록까지 깬 건 앞에서만 잘해서가 아니다.
뒤가 안 흔들리니까 앞이 더 세게 나갈 수 있는 거다.
김민재가 그런 쪽에서 해주는 게 분명 있다.
무실점 핵심이라는 말이 괜히 붙는 게 아니다.
큰 팀이 대승하는 날 보면 뒤에서 한두 번 진짜 중요한 거 끊는 선수가 꼭 있다.
장크트파울리전은 김민재가 그쪽이었다.
결국 이날 뮌헨은 거의 다 챙겼다.
승점 챙겼고, 기록 챙겼고, 경기력도 챙겼다.
그리고 그 안에 김민재도 또 있었다.
요란하게 튄 건 아닌데, 그래서 더 괜찮은 경기였다.
수비수는 원래 이런 날이 제일 잘한 날이다.
네오티비 송기자
김민재는 요즘 막 떠들썩하게 잘하는 게 아니라, 그냥 뒤에서 다 정리해놓는 쪽이다.
뮌헨이 5골 넣은 날인데도 무실점 얘기가 같이 나오는 건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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