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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한국 안 돌아가고 버틴 이유 있었다…페디, 다시 선발답게 던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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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철통
2026-04-13 02:02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

페디 보면 좀 독하다 싶다.

솔직히 한국 돌아와도 됐다.
아니, 돌아오는 게 더 편한 길이었을 거다.
NC에서 다시 손 내밀면 돈도 괜찮고, 환경도 익숙하고, 이미 한 번 다 씹어먹었던 리그다.
2023년에 보여준 게 있으니까.
트리플크라운에 MVP까지 했던 투수인데, KBO 돌아오면 당연히 판 커진다.
근데 페디는 그걸 안 택했다.

캔자스시티전 보면 왜 버텼는지 조금은 보인다.
팀은 또 졌다.
화이트삭스 타선이야 뭐 하루이틀 답답한 팀도 아니고, 그래서 승리는 또 날아갔다.
근데 페디 공 자체는 괜찮았다.
5이닝 1실점.
1회 선두타자 홈런 하나 맞고 더 안 줬다.
그 뒤로는 그냥 꾸역꾸역 버텼다.
지금 팀 사정 생각하면 선발이 저 정도 해주면 솔직히 자기 일은 한 거다.

요즘 페디 경기 보면 적어도 작년 후반처럼 던질 때마다 불안한 느낌은 좀 덜하다.
3경기 다 패전이긴 한데, 그건 팀이 못 받쳐줘서 그런 쪽이 크고, 내용까지 다 망한 건 아니다.
평균자책 3점대고, 세 경기 다 5이닝 이상은 먹었다.
이게 생각보다 크다.
메이저에서 선발 다시 하려면 일단 경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 기본은 하고 있다.
압도적이다? 거기까진 아니다.
근데 적어도 “아예 안 되네” 이건 아니다.

그래서 더 보게 된다.
겨울에 그렇게 꼬였는데도 미국에 남은 이유가 뭐였나 싶었거든.
계약 안 뜨고, 1월 지나고, 2월 돼도 자리 없고, 마이너 계약까지 생각해야 했으면 보통 마음 많이 꺾인다.
거기다 작년엔 팀도 계속 바뀌었다.
세인트루이스, 애틀랜타, 밀워키.
사실상 세 번이나 방출 비슷한 일 겪은 거나 다름없다.
선발 하다 밀리고, 불펜 가고, 또 자리 애매해지고.
그 정도면 진짜 “그냥 한국 갈까” 생각 백 번 했어도 안 이상하다.

근데 안 갔다.
그냥 미국에 남아서 한 번 더 해보겠다고 버텼다.
그게 지금 보면 완전 헛고생은 아닌 것 같다.
화이트삭스로 다시 돌아와서, 자기를 아는 코치 만나고, 선발 자리 다시 잡고, 시즌 초반이지만 공은 어느 정도 정리됐다.
막 엄청 화려하게 살아난 건 아니다.
근데 적어도 선발투수처럼 던지고 있다.
그게 지금 페디한테 제일 큰 변화다.

이런 건 기록만 보면 잘 안 보인다.
3패 찍혀 있으면 그냥 못 던진 것처럼 넘어갈 수도 있다.
근데 경기 쭉 보면 공이 전보다 훨씬 덜 흔들린다.
스위퍼도 다시 좀 살아나는 느낌 있고, 경기 풀어가는 것도 전보다 차분하다.
옛날처럼 한 번 꼬이면 바로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그림은 아니다.

결국 페디는 쉬운 길 안 갔다.
안전하게 돌아오는 대신, 좀 더 불편한 길 택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선택이 아주 틀린 건 아니었다는 쪽으로 조금씩 가는 중이다.
아직 첫 승도 없고, 팀도 답답해서 크게 티는 안 날 수 있다.
그래도 본인한텐 중요할 거다.
다시 메이저 선발로 계산되는 투수가 되는 거.
지금 페디는 그걸 다시 붙잡는 중이다.

네오티비 송기자
페디는 진짜 한국 와도 됐다.
근데 안 왔다.
그러면 미국에서 다시 보여줘야 하는데, 지금은 그걸 조금씩 하고 있다.
완전히 부활했다기보다, 다시 선발투수 같은 공을 던지기 시작한 쪽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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