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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1할도 안 되던 오지환, 갑자기 다 때린다…답은 결국 마음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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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발
2026-04-14 00:06
LG트윈스 유격수 오지환

한국시간 2026년 4월 12일 잠실 SSG전까지 보고 나면, 오지환 타격 흐름은 진짜 좀 신기할 정도다. 시즌 초반만 해도 너무 안 맞았다. 7경기에서 17타수 1안타, 타율 5푼9리. 주전 유격수 이름값 생각하면 그냥 부진 정도가 아니라 보는 사람도 답답한 구간이었다. 그런데 그 뒤로 완전히 뒤집혔다. 최근 6경기에서 25타수 13안타, 타율 5할2푼. 말 그대로 갑자기 다 맞기 시작했다.

12일 SSG전도 그 흐름 그대로였다. 4타수 3안타 2득점. LG가 9-1로 이긴 경기였는데, 오지환이 중간중간 계속 찬스 열고 분위기 살렸다. 4회엔 2루타로 포문 열었고, 5회엔 안타 치고 또 득점까지 갔다. 6회에도 안타 하나 더. 한 경기 안에서 흐름 세 번이나 만들면 그냥 잘 친 정도가 아니다. 요즘 LG 타선에서 가장 감 좋은 타자가 누구냐 물으면 오지환 쪽으로 봐도 안 이상한 분위기다.

근데 더 재밌는 건 본인 얘기다. 보통 이렇게 갑자기 반등하면 타격폼 바꿨다, 포인트를 앞에 뒀다, 기술적으로 뭘 만졌다 이런 얘기가 먼저 나오는데 오지환은 그쪽보다 멘털이랑 소통을 먼저 꺼냈다. 예전 같으면 선발 빠질 때 ‘왜 나를 빼지’ 이런 생각을 했을 텐데, 지금은 다르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감독이 미리 캠프 때부터 설명을 해줬고, 컨디션 안 좋으면 한 타석이라도 아껴서 좋은 흐름에서 안타 하나 더 치게 해주겠다고 했다는 거다. 이 얘기는 꽤 크다. 선수는 결국 쓰임새를 납득해야 마음이 덜 꼬이는데, 오지환은 그게 됐다는 뜻이니까.

솔직히 베테랑일수록 빠지면 더 자존심 상할 수 있다. 특히 오지환 정도 선수면 더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괜히 감정적으로 안 꼬이고, “나는 아직 타석 수가 적으니까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 게 지금 결과로 나온 느낌이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이 차이가 진짜 크다. 똑같이 안 맞아도 마음 급해진 타자는 더 파고들고, 조금 비워진 타자는 어느 순간 풀린다. 오지환은 지금 딱 후자 쪽으로 간 것 같다.

그리고 이건 감독이랑 선수 사이 신뢰도 없으면 잘 안 되는 그림이다. 염경엽 감독이 미리 그런 얘기를 해줬고, 오지환도 그걸 그냥 흘려듣지 않고 받아들였다는 거다. 그래서 “소통이라는 게 별거 아닌데”라는 말이 더 와닿는다. 진짜 별거 아닐 수 있다. 근데 시즌 길게 가는 팀들은 저 별거 아닌 걸 계속 해둔다. 선수 한 명 안 좋을 때 왜 빼는지, 어떻게 다시 올릴 건지, 그걸 설명해주는 팀이 결국 덜 무너진다.

지금 LG가 7연승 가는 흐름도 이런 거랑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선수가 안 맞을 때 무작정 끌고 가기보다 한 템포 쉬게 하고, 다시 들어왔을 때 감 찾으면 바로 살아난다. 오지환이 딱 그 케이스다. 오늘 경기 스포츠중계 흐름은 여기서 보는 게 빠르다. 이런 반등은 기록만 보면 갑자기 숫자 확 뛴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 경기 따라가다 보면 타석에서 조급함이 줄고 공 보는 결이 달라진 게 먼저 보일 때가 있다.

결국 이번 오지환 반등은 그냥 운 좋게 몰아친 게 아니라, 마음 정리 잘된 베테랑이 다시 자기 타이밍 찾은 쪽에 더 가깝다. 시즌 초반 1할도 안 되던 타자가 며칠 만에 팀에서 제일 뜨거운 타자가 된 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기술도 기술인데, 결국 사람 마음이 먼저 풀려야 방망이도 풀린다. 오지환이 이번에 그걸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네오티비 김기자
오지환 반등은 타격폼보다 마음 쪽이 더 커 보인다. 베테랑이 괜히 베테랑이 아니다. 안 맞을 때 더 꼬일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덜 흔들렸고 결국 다시 올라왔다. 요즘 LG가 왜 잘 굴러가는지도 이런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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