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사인 다 들킨 것 같았는데도 삼진으로 끝냈다…사사키, 진짜 공은 못 속인다

사사키 경기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그거였다.
아직 완성된 투수는 아닌데, 공은 진짜 이상하다.
좋은 쪽으로.
텍사스전 4이닝 2실점.
겉으로만 보면 그냥 애매하다.
안타 5개 맞았고 볼넷도 5개나 줬다.
투구수 94개까지 올라갔는데 5이닝도 못 넘겼다.
선발이면 솔직히 답답한 경기 맞다.
좋게만 볼 건 절대 아니다.
근데 또 묘하다.
이렇게 흔들리는데 삼진은 6개를 잡았다.
그것도 편한 데서 하나씩 잡은 게 아니라, 주자 깔린 데서 연속으로 잘랐다.
그래서 경기 다 보고 나면 실점보다 공 자체가 더 남는다.
1회가 딱 그랬다.
2루 주자가 뭔가 계속 움직였고, 보는 쪽에서도 바로 말 나왔다.
“구종 읽힌 거 아니냐?”
스플리터 던질 때 반응이 다르다고 시끄러웠다.
근데 더 웃긴 건 그다음이다.
그렇게 다 보였던 것 같은데도 시거, 버거, 피더슨을 그냥 삼진으로 눌러버렸다.
그것도 위기에서.
보통 저러면 맞아나가는 그림부터 떠오르는데, 사사키는 반대였다.
알고도 못 치는 느낌이 났다.
특히 떨어지는 공은 진짜 좀 징그럽더라.
직구 제구는 아직 불안한데, 포크볼 하나로 타자 타이밍이 아예 무너진다.
그래서 아직 결과는 덜 나와도 왜 다들 사사키 사사키 하는지는 또 보인다.
물론 이걸 너무 좋게 포장하면 안 된다.
선발은 결국 길게 먹어야 한다.
삼진 6개 잡아도 4이닝이면 팀은 힘들다.
볼넷 5개면 본인이 스스로 꼬아놓은 것도 맞다.
로버츠가 경기 끝나고 더 길게 갔어야 한다고 한 것도 그거고.
압박 걸리면 오히려 공이 더 좋아지는데, 그 전에 괜히 볼넷으로 판을 복잡하게 만든다.
지금 사사키는 딱 그 사이에 있다.
무너질 정도는 아닌데, 아직 에이스처럼 경기 운영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이런 경기에 남는 장면이 있다는 건 크다.
공 읽힌 것 같고, 상대도 준비한 것 같고, 주자도 깔렸는데 거기서 삼진 3개로 끝냈다?
이건 아무나 못 한다.
이런 투수는 기록만 보면 “4이닝 2실점이네” 하고 넘길 수 있는데, 실제로 보면 공이 주는 압박감이 다르다.
아직 다듬을 건 많아도 타자들이 편하게 보는 공은 절대 아니다.
지금 사사키는 딱 이런 느낌이다.
불안한데 무섭다.
흔들리는데도 삼진으로 끝낸다.
그래서 더 궁금하다.
볼넷만 좀 줄고 직구 제구만 잡히면, 그때부터는 진짜 상대 입장에선 더 피곤해질 것 같다.
네오티비 김기자
솔직히 아직 완성형은 아니다.
근데 위기에서 던지는 공은 진짜 다르다.
읽힌 것 같아도 삼진으로 끝내버리면, 그건 그냥 공이 좋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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