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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송성문, 이게 진짜 빅리그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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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도사
2026-05-07 02:03
샌디에이고 송성문 득점장면

한국시간 2026년 5월 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송성문이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드디어 제대로 된 첫 장면을 만들었다.
지난번 멕시코시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기록은 찍었지만, 솔직히 그건 송성문 말대로 데뷔전이라고 부르기 좀 애매했다. 타석도 없었고, 수비도 없었다. 대주자로 잠깐 나갔다가 내려온 게 전부였다. 말 그대로 빅리그 공기만 살짝 맡고 온 느낌이었다.

이번엔 달랐다. 9번 타자 2루수 선발. 경기 시작부터 라인업 안에 들어가 있었고, 본인이 직접 타석에서 결과를 만들어야 했다. 첫 타석은 로건 웹 상대로 좌익수 뜬공. 여기까진 뭐 몸 푸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두 번째 타석에서 바로 터졌다. 샌디에이고가 3-4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1, 2루. 이런 자리에서 한 번 치면 바로 이름 박히는 상황이었다.

송성문은 웹의 커터를 받아쳐 가운데 쪽으로 큰 타구를 보냈다. 이게 데뷔 첫 안타이자 첫 타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상대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샌디에이고는 경기를 뒤집었다. 그냥 안타 하나가 아니라, 경기 흐름을 확 틀어버린 타석이었다. 이런 건 기록보다 장면이 더 오래 간다. “콜업된 내야수”에서 “오늘 경기 바꾼 선수”로 바뀌는 순간이니까.

거기서 끝난 것도 아니다. 송성문은 잭슨 메릴의 안타 때 홈까지 밟으면서 빅리그 첫 득점도 올렸다. 그리고 8회엔 1루 쪽 내야안타로 멀티히트까지 만들었다. 여기서 또 괜찮았던 게 도루다. 출루하고 그냥 멈춰 있던 게 아니라 2루까지 뛰었다. 첫 도루까지 찍고, 상대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에 간 뒤 다시 득점. 첫 선발 경기에서 안타, 타점, 득점, 도루까지 다 챙겼다. 이 정도면 보여줄 수 있는 건 거의 다 보여줬다.

송성문이 “멕시코에서 데뷔했지만 이 경기가 데뷔전 같은 느낌”이라고 한 것도 이해된다. 멕시코 시리즈는 추가 엔트리 성격이 강했고, 실제로 송성문에게 경기 안에서 뭔가 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이번엔 다르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뇌진탕 증세로 빠지면서 2루 자리가 열렸고, 송성문은 그 자리에서 바로 결과를 냈다. 이런 메이저리그 코리안 선수 흐름은 네오티비 스포츠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타석 분위기까지 더 잘 잡힌다.

샌디에이고 내야 경쟁이 쉬운 팀은 아니다. 이건 계속 따라붙는 얘기다. 크로넨워스가 돌아오고, 기존 주전들이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오면 다시 계산은 복잡해진다. 근데 송성문 입장에선 일단 할 말은 만들었다. “기회 주면 칠 수 있다.” 이걸 말이 아니라 경기로 보여줬다. 감독이 다음 라인업 짤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것, 지금 송성문에겐 그게 제일 중요하다.

이날은 이정후도 샌프란시스코 리드오프로 나와 안타를 치면서 코리안 더비 분위기가 꽤 뜨거웠다. 한쪽은 자이언츠에서 이미 자리를 잡아가는 선수고, 한쪽은 파드리스에서 막 기회를 다시 잡은 선수다. 둘이 같은 경기에서 안타를 만들었으니 한국 팬들 입장에선 그냥 넘길 수 없는 경기였다. 특히 송성문은 첫 선발부터 이렇게 흔적을 남겼으니 다음 경기 라인업이 더 궁금해진다.

네오티비 송기자 : 멕시코 때는 진짜 찍먹에 가까웠고, 오늘이 송성문 빅리그 첫날이라고 봐도 된다.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했으면 첫인상은 확실히 남겼다. 다음에 또 선발 들어가면 그때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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