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LG, 병살만 네 번…잠실 매진 관중도 8회에 등 돌렸다

한국시간 2026년 5월 12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는 LG의 1-9 완패로 끝났다.
스코어만 보면 후반에 무너진 경기인데, 사실 LG는 그전부터 계속 답답했다. 찬스는 만들었다. 문제는 그 찬스마다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는 거다. 병살, 병살, 또 병살. 팬들 입장에선 속이 터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LG는 최근 라인업을 계속 바꾸고 있다. 염경엽 감독도 경기 전부터 잔루 얘기를 꺼냈다. “매일 밤 라인업을 고민한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그런데 이날도 똑같았다. 주자가 나가도 후속타가 안 나오고, 기회가 오면 병살로 사라졌다. 잔루가 많은 팀은 결국 이런 경기에서 무너진다. 점수를 뽑아야 할 때 못 뽑으면 마운드도 점점 압박을 받는다.
2회부터 꼬였다. 오지환이 안타로 나갔는데 박해민의 2루수 직선타 때 귀루가 늦어 더블 아웃. 3회에는 박동원이 3루 베이스 맞는 내야안타로 나갔지만 홍창기가 투수 땅볼 병살타를 쳤다. 여기까지만 해도 찝찝했는데, 진짜 아쉬운 건 5회였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송찬의와 오지환이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따라갈 수 있는 판이었다.
그런데 박해민이 번트를 제대로 못 댔다. 초구 파울, 2구 헛스윙. 결국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재원은 삼진, 박동원은 땅볼. 무사 1, 2루가 그냥 사라졌다. 이런 장면이 나오면 더그아웃도 가라앉고, 관중석도 조용해진다. LG 경기 흐름을 같이 챙겨보면 네오티비 야구중계 쪽에서도 이런 찬스 무산 장면이 얼마나 크게 남는지 바로 보인다.
6회에도 무사 1, 2루가 왔다. 그런데 이번엔 오스틴이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쳤다. 타격감 좋은 선수한테서 나온 병살이라 더 아팠다. 7회 박해민 적시타로 1-1 동점까지 만들긴 했지만, 2사 1, 2루 역전 찬스에서 홍창기가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에도 무사 1, 2루를 만들었는데 천성호 삼진, 송찬의 병살타. 이쯤 되면 이긴다는 느낌보다 “오늘도 안 되네” 쪽으로 흐른다.
마운드는 초반까진 버텼다. 임찬규가 삼성 타선을 상대로 6회 2아웃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았다. 김윤식도 위기를 넘겼고, 7회까지는 경기 잡아볼 만했다. 그런데 8회가 문제였다. 1-1에서 올라온 장현식이 2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고, 전병우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1-5. 그 순간 잠실 분위기는 끝났다. 매진 관중이었는데 1루 쪽 LG 팬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9회는 더 허무했다. 함덕주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4실점. 경기는 1-9까지 벌어졌다. 8회 만루포 한 방도 컸지만, 사실 그 전에 LG가 점수를 못 낸 장면들이 더 오래 남는다. 한두 번 기회 놓친 게 아니라, 거의 매번 흐름이 끊겼다. 팬들이 먼저 자리 뜬 것도 이해가 된다. 기다려도 뭔가 터질 것 같지 않은 경기였으니까.
LG는 이 패배로 3연패, 순위도 3위로 내려갔다. 반대로 삼성은 8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탔다. 두 팀의 차이가 이날 경기에서 그대로 보였다. 삼성은 버티다가 한 번에 터뜨렸고, LG는 계속 주자를 쌓고도 스스로 꺼뜨렸다. 지금 LG는 라인업 문제가 아니라,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선수들의 무게감 자체가 흔들려 보인다.
네오티비 김기자 : LG는 오늘 진짜 팬들 속 긁는 경기였다. 병살 네 개면 이기기 어렵다. 임찬규가 버텨준 경기였는데 타선이 계속 찬물을 끼얹었고, 8회 만루포 맞는 순간 잠실 분위기도 같이 꺼졌다. 지금은 라인업 바꾸는 것보다 찬스에서 누가 한 번 끊어주느냐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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