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황동하가 선발 빈자리 메웠다, KIA에 뜻밖의 버팀목 생겼다

한국시간 2026년 5월 14일, 광주에서 KIA가 두산을 5-3으로 잡았다.
이날 주인공을 하나만 꼽자면 황동하다. 대체 선발로 시작한 투수가 이제는 그냥 “한 번 맡겨볼 만한 카드”가 아니라, KIA 선발진에서 제일 안정적인 쪽에 가까워졌다. 6이닝 7피안타 3실점. 홈런 두 방을 맞긴 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자기 이닝을 버텼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 양의지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먼저 끌려가긴 했지만, 그 뒤가 중요했다. 어린 투수들은 홈런 맞고 바로 볼넷, 장타, 추가 실점으로 이어질 때가 많은데 황동하는 거기서 멈췄다. 3회에도 1사 1, 2루 위기가 있었지만 박준순과 카메론을 뜬공으로 잡고 넘어갔다. 그 장면이 꽤 컸다.
KIA 타선도 바로 도왔다. 2회말 3점을 뽑아 뒤집었고, 3회에도 1점을 더 보탰다. 황동하는 그 리드를 안고 4회, 5회, 6회를 버텼다. 7회 선두 양의지에게 또 솔로포를 맞고 내려갔지만, 선발로서 할 일은 충분히 했다. 요즘 KIA 선발진 흐름을 생각하면 6이닝을 버텨준 것만으로도 값어치가 있다.
황동하의 5월 기록은 더 눈에 띈다. 3경기 19이닝 3승, 평균자책점 1.89. 숫자만 보면 팀 에이스급이다. 네일, 올러, 양현종, 이의리까지 주축 선발들이 5월 들어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황동하가 제일 조용히 버텨주고 있다. 이게 KIA에는 정말 크다. KIA 선발진 흐름은 네오티비 야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황동하가 왜 지금 귀한 카드인지 더 잘 보인다.
사실 황동하는 원래부터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시즌을 시작한 선수는 아니었다. 불펜도 하고, 대체 선발도 맡는 쪽이었다. 지난해에는 교통사고까지 당하면서 시즌을 길게 쉬었다. 그 공백 생각하면 지금 이렇게 올라온 게 더 대단하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공 던질 몸을 만들었고, 교육리그까지 거치면서 이닝을 쌓았다. 이런 과정이 올해 5월에 결과로 나오고 있다.
이범호 감독이 말한 “마인드가 좋다”는 부분도 이해된다. 황동하는 공을 잡고 오래 고민하지 않는다. 바로 던진다. 그래서 가끔 공이 가운데로 몰리고 홈런을 맞을 때도 있다. 그래도 선발투수로는 장점이 있다. 괜히 어렵게 가다 볼넷으로 주자 쌓는 것보다,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빠르게 싸우는 게 낫다. 지금 KIA 마운드에는 그런 투수가 필요하다.
물론 숙제도 있다. 홈런은 줄여야 한다. 가운데 몰리는 공이 계속 나오면 더 강한 타선 상대로는 크게 맞을 수 있다. 그래도 볼넷으로 무너지는 투수는 아니라서 계산이 된다. 선발투수에게 제일 중요한 건 “오늘 몇 이닝까지 갈 수 있나”인데, 황동하는 최근 등판에서 그 답을 계속 주고 있다.
KIA 입장에선 뜻밖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대체 선발이 이렇게 버텨주면 로테이션 전체가 숨을 쉰다. 지금 흐름만 유지하면 황동하는 단순 임시 카드가 아니라 시즌 끝까지 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있다.
네오티비 김기자 : 황동하는 화려하진 않은데 묘하게 믿음이 간다. 홈런을 맞아도 크게 무너지지 않고, 볼넷으로 자멸하지 않는다. KIA가 지금 선발 쪽이 흔들리는 상황이라 이런 투수 하나가 정말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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