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오타니 “아직 젊다”, 투타겸업 걱정 한마디로 잘랐다

한국시간 2026년 5월 14일, 오타니 쇼헤이가 또 마운드에서 말도 안 되는 공을 던졌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4-0으로 잡고 4연패를 끊었고, 선발로 나선 오타니는 7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시즌 3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0.82까지 내려갔다. 지금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있는 투수가 오타니뿐이라는 것도 꽤 미친 얘기다.
다만 요즘 오타니를 두고 말이 나오는 건 타격 쪽이다. 투수로는 거의 괴물처럼 던지고 있는데, 5월 타율이 1할5푼까지 떨어졌다. 오타니 기준으로는 그냥 부진이 아니라 꽤 심각하게 보이는 숫자다. 그래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선발 등판일에는 오타니를 타자로 쓰지 않고 마운드에만 집중시키는 쪽을 택했다. 이날도 오타니는 타석에 서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의 판단도 이해는 된다. 오타니가 평범한 선수라면 그냥 타격감 안 좋을 때 한두 경기 쉬면 된다. 그런데 오타니는 투수까지 한다. 타석에서 타이밍이 무너지고, 마운드 준비까지 겹치면 피로가 훨씬 크게 쌓인다. 감독 입장에서는 “지금은 투수 오타니를 확실히 살리는 게 먼저”라고 볼 수밖에 없다.
오타니 본인도 타격 부진을 피하지 않았다. 팀에 충분히 도움이 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괜히 변명하지 않았다. 타격이 안 좋은 이유도 복잡하게 돌리지 않고 “내 실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했다. 이게 오타니다운 말이다. 잘될 때만 실력이고, 안 될 때는 운이 나빴다고 말하지 않는다. 안 좋은 흐름을 빨리 끊는 것도 선수 능력이라고 했다.
그래도 나이 때문에 투타겸업이 힘들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바로 선을 그었다. “지금이 가장 좋은 상태라고 생각하고, 아직 충분히 젊다.” 이 한마디면 끝이다. 오타니가 30대에 접어들면서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하는 부담을 걱정하는 시선은 당연히 나온다. 근데 본인은 아직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오타니 등판 경기 흐름은 네오티비 야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투수로 얼마나 압도적인지 더 확실히 느껴진다.
문제는 결국 타격감 회복이다. 마운드에서 아무리 잘 던져도, 오타니라는 이름은 투타 모두에서 기대를 받는다. 다저스도 오타니가 타선에서 살아나야 훨씬 무섭다. 지금처럼 투수로 7이닝 무실점을 찍으면서, 타석에서도 장타가 나오기 시작하면 상대팀 입장에선 진짜 답이 없다.
물론 지금 당장 무리할 필요는 없다. 시즌은 길고, 오타니는 다저스가 가장 조심해서 써야 할 선수다. 타격이 꼬였을 때 잠깐 쉬어가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투수로 이 정도 컨디션을 보여주는 상황이면, 타격 쪽은 한 번 타이밍만 맞으면 다시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네오티비 김기자 : 오타니가 “아직 젊다”고 말하는데 누가 뭐라 하겠나. 투수로 평균자책점 0.82 찍고 있으면 몸 상태 얘기는 본인이 제일 잘 아는 거다. 이제 남은 건 방망이다. 타격만 다시 살아나면 다저스는 또 괴물 카드 하나를 완성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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