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장현식 2군행, LG 불펜 계산이 더 복잡해졌다

한국시간 2026년 5월 16일, LG 불펜투수 장현식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근 흐름을 보면 어느 정도 예상은 됐다. 장현식은 최근 2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맞았다. 삼성전에서는 1-1 동점 8회 2사 만루에서 맞았고, SSG전에서는 7-3으로 앞선 8회에 올라와 안타와 홈런을 허용했다. 불펜투수에게 이런 장면이 연달아 나오면 벤치도 그냥 넘기기 어렵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50까지 올라갔고, 5월 평균자책점은 13.50이다. 52억 계약 투수라는 이름값을 생각하면 더 답답한 숫자다. LG가 장현식에게 기대했던 건 경기 후반을 막아주는 필승조 역할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가장 조심스럽게 봐야 하는 카드가 됐다. 결국 2군에서 한 번 정리하고 오라는 판단이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 얘기에 말을 아꼈다. “안 좋을 때 얘기하면 나쁜 얘기만 하게 된다”는 식으로 말했다. 이게 그냥 피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요즘 감독들이 선수 공개 비판을 조심하는 이유도 있다. 자극 주려고 한 말이 선수에게는 상처로 남을 수 있다. 특히 불펜투수는 한 번 멘탈이 꼬이면 회복이 더 어렵다. 지금 장현식한테 필요한 건 공개 지적보다, 2군에서 공과 마음을 같이 잡는 시간일 수 있다.
문제는 LG 불펜이다. 장현식이 빠지면서 8회 계산이 더 복잡해졌다. 염 감독은 특정 투수를 8회로 못 박지 않고, 상대 전적과 데이터, 컨디션을 보고 가장 막을 확률이 높은 카드를 쓰겠다고 했다. 말은 맞다. 그런데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이런 식의 불펜 운영은 벤치도 피곤하고 팬들도 불안하다. 7회, 8회, 9회 역할이 어느 정도 정리돼야 경기 후반이 덜 흔들린다. LG 불펜 흐름은 네오티비 야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장현식 이탈이 왜 꽤 크게 느껴지는지 바로 보인다.
16일 SSG전도 아쉬웠다. LG는 임시 선발 이정용이 3⅓이닝 2실점, 김윤식이 3이닝을 던지며 7회까지 3-2로 앞섰다. 우강훈과 김진성도 위기를 잘 넘겼다. 여기까진 그래도 잘 버틴 경기였다. 그런데 9회 배재준이 동점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2사 1루에서 끝내기 2루타를 맞았다. 시즌 4번째 끝내기 패배. 리그 최다다. 이 숫자도 꽤 아프다.
손주영은 새 마무리로 세이브를 올렸지만, 연투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매일 쓸 수는 없다. 유영찬이 빠진 뒤 LG 뒷문은 아직 완전히 정리됐다고 보기 어렵다. 장현식이 살아나야 LG도 숨이 트인다. 불펜 과부하가 크지 않다는 건 다행이지만, 중요한 건 누가 중요한 순간에 막아주느냐다.
장현식에게는 이번 2군행이 그냥 휴식이 아니라 리셋이 돼야 한다. 구위 문제인지, 제구 문제인지, 승부 패턴 문제인지 빨리 잡아야 한다. LG가 상위권 싸움을 계속하려면 8회가 흔들리면 안 된다. 지금은 타선보다도 후반 3이닝이 더 신경 쓰이는 흐름이다.
네오티비 김기자 : 장현식은 지금 뭐라 말로 때리는 것보다 내려가서 다시 잡는 게 맞다. 최근 만루홈런 두 방은 너무 컸다. LG는 손주영만 믿고 갈 수 없으니, 장현식이 돌아올 때 진짜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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