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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이기혁 깜짝 승선, 홍명보가 본 건 멀티 능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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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발
2026-05-18 00:43
이기혁 깜짝발표

한국시간 2026년 5월 16일,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가장 의외의 이름은 이기혁이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같은 이름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강원FC 이기혁은 조금 달랐다. 대표팀 꾸준한 멤버도 아니었고, A매치 경험도 많지 않다. 그래도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 수비진 한 자리에 이기혁을 넣었다. 그냥 감으로 뽑은 느낌은 아니다. 최근 경기력, 포지션 활용도, 그리고 지금 대표팀 수비 상황까지 다 맞물린 선택이다.

이기혁은 원래부터 순탄하게 올라온 선수는 아니었다. 수원FC에서 데뷔했지만 초반엔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재능은 있었다. 벤투 감독이 2022년 동아시안컵 때 한 번 불렀고, 홍콩전에서 A매치도 뛰었다. 그때도 깜짝 발탁이었다. 그런데 그 뒤로는 대표팀과 멀어졌다. 제주로 옮겼지만 확실히 자리 잡진 못했고, 커리어가 애매하게 흐를 수도 있었다.

판이 바뀐 건 강원에 가면서다. 당시 코치였던 정경호 감독의 판단으로 이기혁은 미드필더에서 수비수로 내려갔다. 이게 완전히 터졌다. 원래 공을 다루고 전진 패스를 넣을 줄 아는 선수였는데, 그 장점이 후방에서 살아났다. 중앙 수비, 왼쪽, 때로는 미드필더처럼 움직이면서 강원의 빌드업에 힘을 줬다. 2024시즌 강원이 역사적인 준우승을 할 때도 이기혁의 존재감은 꽤 컸다.

물론 약점도 있었다. 수비수로 완전히 변신한 지 오래된 선수는 아니다 보니 수비 안정감이나 판단 속도에서 말이 나왔다. 2025시즌엔 부상까지 겹치며 흐름이 끊겼다. 그런데 올해 들어 그 부분이 많이 정리됐다. 수비 장면에서 버티는 힘이 좋아졌고, 빌드업은 그대로 살았다. 홍명보 감독이 말한 것도 결국 이 부분이다. 중앙 수비, 미드필더, 왼쪽 풀백까지 볼 수 있는 선수. 월드컵 명단 26명 안에서는 이런 멀티 카드가 꽤 귀하다.

대표팀 상황도 이기혁에게 기회가 됐다. 3월 A매치에서 수비가 흔들렸고, 김주성 부상까지 나오면서 새 카드가 필요했다.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까지 K리그 현장을 돌며 선수들을 봤고, 결국 이기혁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 월드컵 수비진 경쟁 흐름은 네오티비 축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이기혁 같은 멀티 자원이 왜 필요한지 더 잘 보인다.

이기혁 입장에선 말 그대로 인생이 바뀐 순간이다. 강원 구단 역사상 첫 월드컵 대표 선수라는 의미도 있다. 본인도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 “간절하고, 절실하고, 절박하게 준비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이 선수는 대표팀 붙박이로 편하게 올라온 게 아니라, 포지션 바꾸고, 부상 넘기고, 다시 경기력으로 기회를 만든 쪽이다.

이제 문제는 출전이다. 명단에 들었다고 끝이 아니다. 월드컵 본선에서 실제로 그라운드를 밟으려면 훈련장에서 더 보여줘야 한다. 스리백 왼쪽 스토퍼, 왼쪽 풀백 백업, 경기 막판 중원 보강 카드까지 여러 그림은 가능하다. 홍명보 감독이 원하는 건 화려함보다 안정감일 가능성이 크다. 이기혁이 그걸 보여주면 진짜 출전 기회도 열릴 수 있다.

네오티비 김기자 : 이기혁 발탁은 깜짝이긴 한데, 이유 없는 깜짝은 아니다. 지금 대표팀에 필요한 멀티 수비 카드라는 점이 확실히 있다. 강원에서 보여준 폼을 대표팀 훈련장에서도 그대로 가져가면, 월드컵에서 한 번쯤 이름 불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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