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라우어 다저스 합류, 토론토 불화설엔 “너무 커졌다”

한국시간 2026년 5월 20일, 에릭 라우어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입을 열었다.
토론토에서 DFA 처리된 뒤 다저스로 현금 트레이드됐다. 한때 KIA에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했던 투수가 이제는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후보가 됐다. 야구 참 모른다. KIA 재계약이 안 됐을 때만 해도 아쉬운 흐름처럼 보였는데, 돌고 돌아 다저스까지 갔다.
다저스는 지금 마운드가 급하다. 글래스노우는 허리 문제로 빠졌고, 스넬도 시술을 받을 예정이다. 선발진이 흔들리니 당장 길게 던질 수 있는 좌완이 필요했다. 라우어에게 기회가 생긴 이유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라우어를 일단 롱릴리프로 대기시키고, 다음 주 콜로라도전 선발로 넣을 계획을 밝혔다. 여기서 내용이 괜찮으면 6인 로테이션 한 자리를 계속 맡을 수도 있다.
라우어 입장에서는 진짜 큰 전환점이다. 토론토에서 지난해 좋은 모습도 보여줬다. KIA를 떠난 뒤 마이너 계약으로 시작했지만 빅리그 로스터에 들어갔고, 토론토 마운드에서 꽤 중요한 역할도 했다.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그런데 올해는 완전히 꼬였다. 성적이 안 나왔고, 오프너 기용을 두고 공개적으로 불편한 말을 하면서 현지 반응도 차가워졌다. 결국 DFA까지 갔다.
이 부분에 대해 라우어는 해명했다. 팀에 악감정이 있었던 건 아니고, 오프너로 나서는 것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말했을 뿐이라고 했다. 본인 말로는 다른 투수들도 대부분 비슷하게 느꼈을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팀워크를 무시하거나 그 역할을 안 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쉽게 말하면 “불만은 있었지만 항명은 아니었다”는 쪽이다.
근데 말이라는 게 그렇다. 성적 좋을 때 하면 솔직함이 되고, 성적 안 좋을 때 하면 불평으로 들린다. 라우어도 그걸 느낀 듯했다. 본인 예상보다 일이 커졌다고 했다. 투수코치나 감독을 험담한 것도 아니고, 나쁜 의도도 아니었는데 너무 부풀려졌다는 말이다. 다저스 마운드 흐름은 네오티비 야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라우어가 왜 지금 필요한 카드인지 더 잘 보인다.
다저스가 라우어에게 보는 건 “작년 모습으로 돌아갈 가능성”이다. 라우어도 그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본인도 다시 예전 모습을 찾고 싶다고 했다. 지금 다저스는 완벽한 선발 자원을 데려온 게 아니다. 상황상 쓸 수 있는 카드 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좌완을 잡은 쪽에 가깝다. 그래서 라우어가 바로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KIA 팬들 입장에서도 묘한 이름이다. 2024년 KIA에서 뛰었고,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다. 정규시즌만 놓고 보면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을야구에서 기억에 남을 장면은 있었다. 재계약은 안 됐고,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이제 다저스까지 갔다. 방출과 트레이드가 겹친 어수선한 흐름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큰 팀에서 다시 기회를 얻은 셈이다.
이제 남은 건 공이다. 해명은 했다. 말도 했다. 하지만 결국 다저스에서 선발로 던졌을 때 버텨야 한다. 롱릴리프든 선발이든 4~5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주면 라우어의 입지는 확 달라진다. 반대로 다시 흔들리면 토론토 때 꼬였던 이미지가 계속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네오티비 김기자 : 라우어는 말보다 다음 등판이 중요하다. 토론토에서 불화설이 커졌지만, 다저스는 그런 거 따질 여유보다 마운드 구멍 메우는 게 먼저다. 콜로라도전에서 제대로 버티면 라우어한테는 진짜 새 출발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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