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조회 123

⚾ [KBO] 손아섭 살아났다, 두산이 기다린 베테랑 한 방

5
Lv.5
민서아빠
2026-05-23 01:44
두산 베어스 외야수 손아섭

한국시간 2026년 5월 21일, 잠실에서 두산이 NC를 1-0으로 잡았다.
스코어만 보면 답답한 투수전인데, 두산 입장에선 꽤 의미 있는 승리였다. 딱 한 점이 전부였고, 그 한 점을 만든 선수가 손아섭이었다.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초반엔 많이 헤맸는데, 요즘은 확실히 타석에서 느낌이 살아났다.

결승타는 1회에 나왔다. 1사 2루에서 손아섭이 NC 선발 토다 나츠키의 151km 속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 유일한 타점이었다. 이런 게 베테랑이다. 점수가 많이 나는 경기에서 2안타 치는 것도 좋지만, 0-0 초반 찬스에서 필요한 한 방을 쳐주는 건 또 다르다. 두산이 손아섭을 데려온 이유도 결국 이런 순간 때문이었다.

5회 타석도 좋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다와 7구까지 끌고 갔고, 포크볼을 밀어 우익선상 안쪽으로 떨어뜨렸다. 2루타. 타구 질이 나쁘지 않았다. 그냥 갖다 맞힌 안타가 아니라 배트 중심에 제대로 걸렸다. 시즌 초반 타율이 1할 초반까지 내려갔던 걸 생각하면, 이제 확실히 공 보는 눈과 스윙 타이밍이 돌아오는 쪽으로 보인다.

손아섭은 4월 중순 한화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두산은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 원을 내주고 손아섭을 데려왔다. 이름값만 보면 큰 영입인데, 초반엔 결과가 안 나왔다. 결국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그 시간이 그냥 흘러간 게 아니었다. 1군 복귀 뒤 6경기 타율 0.375. 멀티히트도 계속 나오고 있다. 두산 타선 흐름은 네오티비 야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손아섭이 왜 지금 중요한 조각인지 더 잘 보인다.

최근 기록을 보면 더 눈에 띈다. 15일, 16일 롯데전에서 연속 2안타. 17일 한 번 무안타였지만, 19일과 21일 NC전에서 다시 2안타씩 쳤다. 2안타, 2안타, 무안타, 2안타, 2안타. 이 정도면 우연이 아니다. 타석에서 끈질기게 공을 보고, 자기 존에 들어오면 바로 때린다. 예전 손아섭 느낌이 조금씩 나온다.

김원형 감독도 손아섭 태도를 좋게 봤다. 2군에서도 설렁설렁하지 않고, 베이스러닝까지 1군처럼 뛰었다는 얘기를 했다. 나이 있는 베테랑이 2군 내려가면 마음이 꺾일 수도 있는데, 손아섭은 거기서 몸을 다시 만들었다. 감독이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고 한 것도 이해된다. 이런 태도는 후배들에게도 보인다.

물론 시즌 전체 성적은 아직 만족스럽진 않다. 타율은 2할대 초반이고, OPS도 높다고 볼 수 없다. 그런데 바닥에서 올라오는 흐름이 중요하다. 손아섭은 원래 한 번 감 잡으면 안타를 몰아치는 타자다. 지금처럼 중심 타순에서 공을 오래 보고, 찬스에서 하나씩 쳐주면 두산 타선도 훨씬 편해진다.

두산은 1-0 같은 경기에서 손아섭의 한 방으로 이겼다. 이런 승리는 팀에 꽤 오래 남는다. 화려한 대승보다, 베테랑이 필요한 순간 딱 하나 쳐서 잡는 경기. 손아섭이 두산에서 완전히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봐도 될 만하다.

네오티비 김기자 : 손아섭은 역시 그냥 죽을 선수가 아니다. 초반에 너무 안 맞아서 말이 많았는데, 2군 갔다 온 뒤 타석 내용이 달라졌다. 두산이 원한 건 바로 이런 찬스 한 방이다. 클래스는 진짜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뉴스

목록으로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