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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류현진 한미 통산 200승, 대전에서 제대로 축포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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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발
2026-05-24 21:58
한국 미국 통산 200승 류현진

한국시간 2026년 5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류현진이 드디어 한미 통산 200승을 찍었다.
두산전 선발로 나와 6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 시즌 5승째이자 KBO 통산 122승, 여기에 메이저리그 78승을 더해 딱 200승이다. 숫자로 보면 간단해 보이는데, 이건 그냥 1승 추가가 아니다. 한국 야구에서 오래 남을 기록이다.

류현진은 2006년 잠실 LG전에서 데뷔했다. 그때는 선배 포수 사인만 보고 던지던 19살 신인이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이제는 포수를 이끌고, 경기 흐름을 직접 조절하는 베테랑이 됐다. ‘괴물 신인’으로 시작해서 ‘코리안 몬스터’라는 이름을 얻었고, KBO와 MLB를 다 거쳐 다시 한화 유니폼으로 200승을 채웠다. 이 정도 커리어는 말로 쉽게 정리하기 어렵다.

이날 대전구장은 만원이었다. 1만7000명이 들어찬 홈에서 대기록을 세웠다는 것도 좋았다. 류현진은 앞서 대전 홈 등판에서 승운이 잘 안 붙었는데, 가장 큰 기록은 결국 홈팬들 앞에서 만들었다. 경기 뒤 김경문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았고, 선수단은 200승 기념 티셔츠를 입고 류현진을 축하했다. 물세례까지 이어진 장면은 그냥 봐도 뭉클했을 것 같다.

전광판 축하 메시지도 꽤 묵직했다.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안드레 이디어, 아드리안 곤잘레스, 저스틴 터너, 마에다 켄타, 작 피더슨, 켄리 잰슨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지난해 한화에서 함께 뛰었던 폰세와 와이스도 메시지를 보냈다. 폰세가 한국말로 “형님 축하해!”라고 한 장면은 한화 팬들한테도 꽤 반가웠을 거다. 류현진 등판 경기 흐름은 네오티비 야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왜 이 기록이 더 크게 느껴지는지 바로 보인다.

가족들이 함께한 것도 의미 있었다. 아내 배지현 씨와 두 자녀, 부모님까지 지켜보는 앞에서 만든 200승이다. 류현진도 아이들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아빠로서 더 기쁘다고 했다. 선수로서 기록도 기록인데, 가족 앞에서 이런 순간을 만든 건 또 다른 감정일 수밖에 없다.

재밌는 건 류현진이 신인 시절 송진우의 200승을 더그아웃에서 봤다는 점이다. 그때는 본인이 이 숫자에 도달할 거라고 생각도 못 했을 거다. 그런데 이제 류현진은 송진우 이후 한국 투수 두 번째 200승 투수가 됐다. 본인도 “관리 잘해서 송진우 선배님의 210승 기록도 깨보고 싶다”고 했다. 이 말이 허세로 안 들리는 게, 아직도 마운드에서 버티는 힘이 있다.

류현진은 개인 첫 승과 오늘 200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개인 기록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한화 팬들한테는 이 말이 더 크게 들렸을 거다. 200승까지 왔으니 이제 남은 건 팀 우승. 류현진이 마지막 목표를 그렇게 잡았다면, 한화의 시즌도 더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같은 날 삼성 양창섭도 사직에서 대단한 경기를 했다. 롯데를 상대로 9이닝 1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완봉승. 투구 수 102개로 깔끔했다. 류현진 200승에 묻히긴 했지만, 양창섭의 생애 첫 9이닝 완봉도 충분히 박수받을 경기였다.

네오티비 김기자 : 류현진 200승은 그냥 기록 하나가 아니다. 19살 괴물 신인이 20년을 버텨서 만든 장면이다. 이제 210승 이야기도 나왔고, 한화 우승 이야기도 나왔다. 류현진이 아직 마운드에서 할 일이 남았다는 게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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