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김혜성 일단 살아남았다, 이제 방망이로 버텨야 한다

한국시간 2026년 5월 28일, LA 다저스 김혜성에게 다시 한 번 시간이 생겼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일단 멈췄다. 완전히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그냥 잠깐 숨 돌릴 틈이 생긴 정도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내려보내는 방안까지 보고 있었고, 최근 타격 흐름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최근 44타수 7안타에 그쳤다. 삼진은 17개. OPS도 0.399까지 떨어졌다. 초반에 빅리그 올라왔을 때 보여줬던 빠른 발, 수비 활용도, 컨택 기대감이 있었는데, 요즘은 타석에서 너무 쫓기는 느낌이 강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다시 공을 쫓아가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 말이 꽤 뼈아프다.
로버츠 감독 말처럼 지금 김혜성은 적극적으로 쳐야 할 때 망설이고,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뒤 어려운 공에 방망이가 나가는 그림이 반복되고 있다. 이게 길어지면 유틸리티 자원으로도 버티기 쉽지 않다. 다저스는 매일 이기는 걸 목표로 하는 팀이다. 기다려주는 시간이 길지 않다.
그래도 이번엔 운이 따랐다. 에르난데스가 다시 빠지면서 내야 백업 구성이 꼬였고, 다저스는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DFA 처리했다. 김혜성 대신 바로 내려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로스터에 남았다. 베츠 복귀 때도 프리랜드가 내려가고 김혜성이 남았는데, 이번에도 부상 변수 덕에 한 번 더 기회를 받은 셈이다. 다저스 내야 경쟁 흐름은 네오티비 야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김혜성이 얼마나 살얼음판에 있는지 더 잘 보인다.
문제는 토미 에드먼이다. 에드먼이 재활 경기를 시작했고, 복귀가 가까워지면 다저스는 또 한 번 로스터 정리를 해야 한다. 그때도 김혜성이 살아남으려면 지금보다 나은 타석을 보여줘야 한다. 수비와 주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결국 방망이가 어느 정도는 따라와야 한다.
김혜성 본인도 상황을 알고 있다. 로스터 문제를 너무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모를 수가 없다. 다저스 같은 팀에서 자리 하나를 지키는 건 진짜 어렵다. 특히 유틸리티 경쟁은 더 냉정하다. 오늘 남았다고 내일도 남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도 아직 끝난 건 아니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 빅리그에 올라왔던 선수다. 공을 아예 못 보는 선수는 아니다. 지금은 타이밍과 선택이 무너진 쪽에 가깝다. 남은 며칠, 혹은 몇 경기에서 공을 더 오래 보고 자기 스윙을 찾아야 한다. 안타 하나, 볼넷 하나, 도루 하나라도 쌓아야 한다.
네오티비 김기자 : 김혜성은 이번에 운 좋게 한 번 더 살아남았다. 근데 진짜 기회는 지금부터다. 에드먼 돌아오기 전에 타석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 다저스는 이름값보다 결과를 보는 팀이다. 이번 기회를 못 살리면 다음엔 진짜 마이너행이 현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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