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샐러리캡 두고 사무국·노조 정면충돌, 돈 안 쓰는 구단도 때린다

한국시간 2026년 5월 29일, 메이저리그가 또 한 번 큰 싸움판에 들어갈 분위기다.
이번엔 선수 연봉 문제다. MLB 사무국과 30개 구단은 샐러리캡 도입을 밀어붙이려 하고, 선수노조는 정반대로 “돈 안 쓰는 구단부터 잡자”는 카드를 꺼냈다. 말만 협상이지, 사실상 새 노사협약을 앞둔 힘겨루기가 시작된 셈이다.
MLB는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중 유일하게 샐러리캡이 없다. 그래서 돈 많은 구단은 마음만 먹으면 거액 계약을 계속 쌓을 수 있다. 사무국과 구단들은 이 구조를 손보겠다는 쪽이다. 선수 몸값이 너무 올라갔고, 시장 경쟁을 더 공정하게 만들려면 연봉 총액에 상한선을 둬야 한다는 논리다. 겉으로 보면 그럴듯하다. 근데 선수노조 입장에선 당연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샐러리캡은 결국 선수들이 가져갈 돈에 천장을 씌우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노조가 꺼낸 반격 카드가 최저연봉총액제다. 쉽게 말하면 “돈 많이 쓰는 팀만 뭐라 하지 말고, 돈 안 쓰는 팀에도 벌금을 매기자”는 이야기다. 기준액으로 나온 금액은 1억5000만 달러다. 이보다 적게 쓰는 구단에는 경쟁공정성세를 물리자는 취지다. 올해 기준으로 이 금액보다 적게 쓰는 팀이 11곳이나 된다는 점을 보면, 노조가 어디를 겨냥했는지 꽤 분명하다.
선수노조는 현행 경쟁균형세 기준도 올리자고 했다. 올해 기준은 2억4400만 달러인데, 이를 3억 달러 이상으로 높이자는 주장이다. 지금은 돈 많이 쓰는 구단에 세금을 때리는 구조인데, 노조는 그 문턱을 올리고 대신 아래쪽에서 너무 안 쓰는 구단을 압박하자는 쪽이다. 결국 “부자 구단만 막지 말고, 짠돌이 구단도 움직이게 하라”는 말이다. MLB 구단별 전력 흐름은 네오티비 야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돈을 쓰는 팀과 안 쓰는 팀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더 잘 보인다.
선수 쪽 요구도 꽤 세다. 최저연봉을 지금의 거의 두 배 수준인 150만 달러까지 올리자는 안이 나왔다. 퀄리파잉오퍼 제도 폐지도 포함됐다. 여기에 30세 이상 일부 선수들의 FA 자격 취득 기간을 기존 6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방안도 들어갔다. 선수 입장에선 커리어 전성기가 길지 않으니, 시장에 더 빨리 나갈 수 있게 해달라는 뜻이다.
이 싸움이 쉽게 끝날 가능성은 낮다. 구단들은 샐러리캡을 원한다. 선수노조는 절대 쉽게 받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특히 MLB는 돈 많은 구단과 돈 안 쓰는 구단의 차이가 워낙 큰 리그다. 한쪽은 초대형 계약을 계속 만들고, 다른 한쪽은 리빌딩이라는 이름으로 지갑을 닫는다. 팬들 입장에서도 이 부분은 늘 불만이었다.
사무국과 구단들이 샐러리캡 세부안을 공개하면 분위기는 더 뜨거워질 수 있다. 선수노조가 이미 먼저 공을 던졌고, 이제 구단 쪽이 어떤 조건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다. 협상이 꼬이면 파업 이야기까지 다시 나올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경기장 안보다 회의실 안이 더 시끄러워질지도 모른다.
네오티비 김기자 : 이건 단순히 “연봉 줄이자, 올리자” 싸움이 아니다. 돈 쓰는 팀, 돈 안 쓰는 팀, 선수 권리까지 다 얽혀 있다. 구단은 샐러리캡으로 천장을 만들고 싶고, 선수들은 바닥부터 올리자고 맞받았다. 이번 협상 꽤 오래 갈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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