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UCL] 이강인, 챔스 결승 뒤 바로 미국행…영광 뒤에 따라오는 컨디션 숙제

한국시간 2026년 5월 31일 새벽, 이강인이 또 한 번 큰 무대 앞에 선다.
소속팀 PSG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아스널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른다. 지난 시즌 구단 첫 우승을 차지했던 PSG는 이번엔 2연패에 도전한다. 아스널은 창단 첫 챔스 우승을 노린다. 경기 자체만 봐도 충분히 크지만, 한국 축구 입장에선 이강인 이름 때문에 더 눈이 간다.
PSG가 우승하면 이강인은 한국 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 번 경험한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챔스 우승 메달을 가진 한국 선수는 박지성과 이강인뿐이다. 이강인은 이미 지난 시즌 PSG 우승으로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번 결승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면 혼자 한 발 더 나간다. 한국 선수 커리어 기준으로도 꽤 묵직한 기록이다.
다만 결승전 출전 여부는 아직 애매하다. 최근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의 입지는 확실히 넓다고 보기 어렵다.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보다 벤치 쪽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도 결승은 변수가 많은 경기다. 흐름이 막히거나 중원과 측면에서 변화를 줘야 할 때, 이강인이 교체 카드로 나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
문제는 결승이 끝난 뒤다. 이강인은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홍명보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이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월드컵 사전 캠프를 진행 중이다. 고지대 적응이 핵심이다. 조별리그가 열리는 과달라하라도 해발 1500m 안팎이라, 선수들이 미리 몸을 맞춰야 한다. 대표팀 고지대 적응 흐름은 네오티비 축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왜 이강인 합류 시점이 변수인지 더 잘 보인다.
이미 먼저 도착한 선수들도 차이를 느끼고 있다. 이동경은 훈련 강도가 올라가면 숨이 차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고 했고, 조현우도 공의 낙하지점이 평소와 다르다고 했다. 고지대는 그냥 조금 힘든 정도가 아니다. 공 속도, 낙하, 체력 회복, 호흡까지 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이강인은 여기에 장거리 이동 피로까지 안고 들어온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선 계산이 복잡하다. 이강인은 분명 대표팀 공격에서 중요한 카드다. 볼을 잡고 템포를 바꾸고, 좁은 공간에서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선수다. 그런데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르고 바로 넘어오면 몸이 완전히 가벼울 수 없다. 고지대 적응 시간도 다른 선수들보다 짧다. 무리해서 쓰기엔 위험하고, 안 쓰기엔 아까운 선수다.
대표팀은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 6월 4일 엘살바도르전을 치른다. 월드컵 전 마지막 실전 점검이다. 이강인이 어느 경기에서 어느 정도 뛰게 될지는 컨디션을 봐야 한다. 결승에서 출전 시간이 길어지면 대표팀 합류 후 회복이 먼저일 수 있고, 벤치에 오래 앉았다면 실전 감각을 다시 맞춰야 한다. 어떤 쪽이든 쉽지는 않다.
그래도 이강인이 챔스 결승이라는 큰 무대의 공기를 안고 들어오는 건 대표팀에도 좋은 자극이다. 우승까지 하고 온다면 분위기는 더 달라진다. 문제는 영광과 피로가 같이 온다는 점이다. 홍명보호가 이강인을 어떻게 관리하고, 언제 가장 좋은 타이밍에 꺼내느냐가 꽤 중요해졌다.
네오티비 김기자 : 이강인은 지금 축구 인생에서 정말 큰 일정을 지나고 있다. 챔스 결승 뛰고 바로 월드컵 캠프 합류라니, 선수 입장에선 영광이면서도 몸은 빡셀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이강인을 무조건 쓰는 것보다, 제일 좋은 상태로 쓸 타이밍을 잡는 게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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