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박해민 13시즌 연속 20도루, KBO 최초 기록을 직접 열었다
한국시간 2026년 6월 13일, 잠실에서 박해민이 또 한 번 KBO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LG 트윈스 박해민은 롯데전에서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팀도 5-3으로 이겼고, 전날 대패 분위기도 바로 털어냈다. 그런데 이날 가장 크게 남은 장면은 따로 있었다. 박해민의 시즌 20번째 도루. 이 도루로 KBO 최초 13시즌 연속 20도루라는 기록이 완성됐다.
기록은 1회말부터 나왔다. 홍창기가 안타로 출루한 무사 1루, 박해민은 롯데 선발 이민석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를 만들었다. 홍창기는 3루까지 갔고, 무사 1, 3루 찬스가 됐다. 여기서 오스틴 타석 초구에 박해민이 바로 뛰었다. 타이밍이 워낙 좋아서 2루에서는 여유 있게 세이프였다. 그냥 빠른 발만으로 만든 도루가 아니라, 타이밍을 읽고 확신을 갖고 뛴 장면이었다.
박해민의 주루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스틴의 희생플라이 때 롯데 수비가 잠깐 느슨해진 틈을 보고 2루에서 3루까지 갔다. 이게 진짜 박해민다운 플레이였다. 평범하게 보면 1점으로 끝날 수 있는 공격이었는데, 박해민이 한 베이스를 더 가면서 추가 득점 발판을 만들었다. 결국 문보경의 땅볼 때 홈까지 밟았다. LG 경기 흐름은 네오티비 야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박해민의 주루 하나가 왜 경기 초반 분위기를 바꿨는지 더 잘 보인다.
13시즌 연속 20도루는 말이 쉽지, 실제로는 엄청난 기록이다. 도루는 다리만 빠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출루해야 하고, 몸 상태가 유지돼야 하고, 벤치의 믿음도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매 시즌 부상 없이 뛸 수 있어야 한다. 박해민은 2014년부터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20도루 고지를 밟았다. 이 정도면 그냥 빠른 선수가 아니라, 자기 몸과 리그 흐름을 계속 관리해온 선수다.
박해민도 이 기록만큼은 꽤 자부심을 보였다. “제 기록을 제가 뛰어넘어 최초의 역사를 만들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작년에 12시즌 연속 기록을 세웠고, 올해 다시 그걸 넘어서 13시즌으로 늘렸다. 누군가의 기록을 따라잡은 게 아니라, 이제는 본인이 만든 기록을 본인이 계속 밀어 올리는 중이다.
나이를 생각하면 더 대단하다. 박해민은 이제 30대 중반이다. 도루는 체력 소모도 크고 부상 위험도 큰 플레이다. 그런데도 경기 후 유니폼에 흙을 잔뜩 묻힌 채 뛰어다닌다. 중견수 수비도 해야 하고, 타석에서도 역할을 해야 하고, 주루까지 해야 한다. 아무리 관리가 좋아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체력 비결로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건강한 몸을 주신 부모님, 그리고 집에서 편하게 쉴 수 있게 도와주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런 말이 그냥 인사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시즌을 길게 치르는 선수에게 회복은 진짜 중요하다. 잘 뛰는 선수일수록 잘 쉬는 것도 실력이다.
박해민의 목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14년, 15년, 16년까지 가보고 싶다고 했다. 남은 FA 계약 기간 동안 기록을 이어가고, 후배들이 봤을 때 쉽게 넘볼 수 없는 기록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넘사벽 기록”이라는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도루에 대해서는 그 정도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LG 입장에서도 박해민의 존재감은 크다. 단순히 안타를 치고 도루를 하는 선수가 아니라, 경기 분위기를 흔드는 선수다. 수비에서는 넓은 범위를 커버하고, 공격에서는 한 베이스를 더 간다. 이런 선수가 상위 타순에서 계속 움직이면 상대 팀은 신경 쓸 게 많아진다.
네오티비 김기자 : 박해민 기록은 진짜 쉽게 안 깨질 것 같다. 13시즌 연속 20도루는 빠른 발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몸 관리, 출루, 센스, 꾸준함이 다 있어야 한다. 특히 30대 중반에도 저렇게 뛰는 건 대단하다. 박해민은 이제 도루 잘하는 선수를 넘어 KBO 주루 역사에 남을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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